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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물폭탄'에도 자존심 때문에..

장마를 맞아 우리나라에도 정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북한에도 상당한 양의 비가 왔습니다.

최근 북한 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을 좀 보실까요.

먼저 지난 16일날 북한의 8시 뉴스를 보시면 색깔이 짙은 부분이 300mm이상의 비가 온 지역이고 옅은 부분은 그보다는 비가 덜 온 지역인데요.

지난 9일부터 14일 사이에 전반적으로 상당히 많은 비가 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250-300mm, 황해남북도는 200-250mm, 평안남도는 150-200mm 정도의 비가 왔다는 건데, 강원도 평강과 김화 같은 곳은 535mm와 486mm라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시간대별 강수량을 보면은요.

평강 같은 경우에는 12일 12시부터 15시 사이에 93mm, 또 14일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60mm의 비가 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시간당 2,30mm 정도의 장대비가 쏟아졌다는 얘기죠.

한 마디로 말해서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졌다는 얘기인데, 비가 이걸로 그친게 아니라 17일과 18일에도 많은 양의 비가 또 왔다고 합니다.

[조선중앙 : 특히 17일 9시부터 18일 15시에 평양, 평안남도의 대부분 지방과 평안북도, 자강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일부 지방에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평양이 234mm, 삼석이 302mm, 함경남도 요덕이 287mm 등 45개 군과 구역에서 100에서 300mm 정도의 비가 왔다는 건데요.

이 정도 비라면 산에 나무가 별로 없는 북한의 상황으로 볼 때,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비 피해 상황에 대해서 일절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아마도 지금의 국제정세로 볼 때 외부의 지원을 요청하기가 껄끄럽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래도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나라가 북한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사일을 쏜다 핵실험을 한다고 난리를 치다가 갑자기 외부에 도와달라고 하기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겁니다.

다행히 장마가 끝나간다고 하니 이번 비 피해는 그럭저럭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앞으로 또다시 비 피해가 생긴다면 북한이 마냥 버티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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