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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타결 여지남긴 여야협상 막전막후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0일 미디어법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7시간 30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에 비공개로 원내대표 회담을 진행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쓰면서 마지막 기선잡기에 나섰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수정안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떼쓰기를 한다면서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했고,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미디어법 강행처리 반대' 발언을 지렛대 삼아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현재 민주당 안은 미디어법을 하지 말자는 떼쓰기 주장에 불과하다"며 "좀 더 진전된 안을 내놓고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협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직권상정 반대 주장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한나라당 지도부가 날치기 강압처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어 오후 2시께 시내 모처에서 만나 마라톤협상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실무 조율을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인 나경원 의원과 전병헌 의원이 배석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제시한 대안을 반영해 여론독과점 방지를 위한 사전.사후규제 장치를 강화한 수정안을 들고 협상에 임했다.

민주당은 신문사의 종합편성 채널 지분율 제한을 완화하되 사후규제 장치를 강화한 수정안을 협상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은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고 양당 원내대표는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오후 5시30분께 논의를 잠시 중단하고 저녁식사를 한 뒤 "밤샘 협상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겠다"며 8시부터 협상을 속개했다.

하지만 여야는 끝내 합의점 도출에 실패, 오후 9시30분께 마라톤협상을 끝냈다.

대신 여야는 최종 결렬선언을 하진 않았다. 21일 오전 다시 협상을 진행키로 하는 등 극적 타결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양당 모두 당내 강경파 반발 등을 감안한 내부 조율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벌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여야는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의견차가 커서 합의를 못했다"며 "내일 오전 다시 만나서 최종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양당이 처음으로 만나 입장을 확인했고, 내일 다시 입장의 격차를 좁히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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