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실제로 점검도 하지 않고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다는 허위 점검 서류를 발급해준 정비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일부 버스나 회사 택시들도 이렇게 엉터리 점검을 받고 위험천만한 운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8월 내리막길을 달리던 마을 버스가 길 옆 주택을 들이받아 버스 승객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파열.
사고 버스는 정기 점검을 통과한 지 불과 다섯달 지난 상태였습니다.
이 버스를 점검했던 정비업체를 포함해 모두 58개 검사소 대표와 정비 책임자 116명이 사업용 자동차의 정기 점검을 엉터리로 해온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박 모 씨/자동차 검사소 대표 : (점검을 제대로 하기에는) 도저히 할 시간이나, 금액 자체가 전혀 맞지가 않죠. 큰 차나 버스같은 차들은 그냥 형식적으로 사진만 찍고…]
사업용 차의 정기 점검을 위해서는 바퀴를 분리하고 40여 개 항목을 일일이 체크해야 하지만 이들 업체는 이런 과정없이 적합 판정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단축되다보니 이런 업체만 찾아다니는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사업용 차량 운전자 : 급할 때는 그렇죠. 대부분 노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검사소 3곳은 배출가스 정밀 검사를 하면서 측정기를 조작해 매연 차량을 통과시켜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들 검사소를 거쳐간 차량은 버스와 택시를 포함해 2만 2천여 대.
이들 차량의 상당수는 지금도 승객들을 태우고 도로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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