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료값 급증으로 자금난을 버티지 못해 문을 닫는 양돈농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키우던 돼지를 그대로 버리고 떠나는 사정은 안됐지만 방치된 분뇨와 사체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양돈축사입니다.
돼지들이 죽은지 오래돼 심하게 부패해 악취가 진동합니다.
축사에 비치된 예방 접종표에 지난해 12월 이후 기록이 없어 6개월 가량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때 처리되지 못한 돼지 분뇨입니다.
오랜 세월 방치돼 흘러 넘치면서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주민 : 냄새 많이 나지, 아휴. 비오는 날은 더 해요. 이 동네고 저 동네고 다 그래.]
농장 주인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기르던 돼지마저 버리고 떠난 것입니다.
이 농장뿐 아니라 지난 1년 반 사이에 전국에서 2천 2백여 곳, 전체 양돈 농가의 22%가 문을 닫았습니다.
2년전까지만 해도 1킬로그램에 290원하던 사료값이 590원으로 폭등하는 등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김동환/대한양돈협회장 : 유가도 인상되고, 거기에 따른 해상운임이 오르면서 국내사료가격이 2년 사이에 두배 정도 올랐어요.]
특히 사육 돼지가 1천 마리 미만인 소규모 농장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소규모 양돈농가 주인 : 우리 다 적자에요. 하루 먹고 하루 살기 힘들어 진짜로. 축산농가들 다 그래. 지금, 현사태야. 어떻게 살라는 거야.]
게다가 신종플루 발병 초기에 돼지가 매개체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면서 돼지값이 폭락한 뒤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통이 이중 삼중으로 겹치다보니 문을 닫을 때 돈을 들여 돼지나 배설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못해 환경마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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