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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가 되어버린 쌍용차…강제집행 '무산'

도장공장 물·가스 공급 중단…농성중 노조간부 부인 자살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0일째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쌍용차 노조원에 대해서 법원이 강제 퇴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노조가 강력하게 저항하면서 일단 무산됐지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쯤 법원 집행관과 채권단 5명이 쌍용차 평택공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도장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 측에 공장을 비워주고 인도하라는 법원의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은 병력 2천여 명을 도장공장 100미터 앞까지 전진배치시켰습니다.

[여러분 지금 즉시 자진 해산하십시오.]

노조원들은 옥상에서 새총으로 철제 볼트와 너트를 쏘고, 타이어와 가스통에 불을 붙이며 접근을 막았습니다.

[지금까지 투쟁해왔던 것처럼 동지들 힘을 내서 싸워야 합니다.]

집행관은 세 차례에 걸쳐 노조 쪽에 최고장을 전달하려다 결국 실패하고, 한 시간 반만에 철수했습니다.

강제집행 시도에 맞춰 회사 측 임직원 2,500여 명은 공장 본관과 연구소에 출근했습니다.

사측은 빠른 시일 안에 점거농성을 중단시키겠다며 도장공장에 물과 가스 공급도 끊었습니다.

강제집행이 시도되던 무렵 점거농성중인 노조 간부의 부인 30살 박 모 씨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가족들에게 발견돼 경찰이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법원 집행관은 최고장 전달은 실패했지만, 오늘(20일)이 최후통첩으로 이미 강제집행 절차는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법원 집행관은 경찰에 강제 퇴거명령 집행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농성 현장의 위험성 때문에 일단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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