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20일 국회 당 대표실 안에서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깜짝 방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한나라당 지도부와 함께 정 대표를 찾아 "양당 원내대표끼리 곧 타협을 하겠다고 하니 오늘 (단식농성) 그만 두시죠"라고 했고, 정 대표는 "집권여당이 관용을 베풀어 대화가 잘 되도록 해달라"고 응수했다.
특히 정 대표는 "4대 개혁법안 가운데 사립학교법 하나 직권상정하고 국가보안법은 끝까지 상정도 못한 17대를 좀 참고해달라"고 말했으나 박 대표는 "'악법'의 판단 기준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에 불참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백범일지'와 성경,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등의 책을 읽고 있다면서 "수적으로는 안돼 극단적 방법을 써서라도 '언론악법'을 막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희태-정세균 단식농성장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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