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한 아파트의 모델 하우습니다.
지난해 미분양된 이후로 한산하던 이 모델하우스에 요즘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루 평균 7~8건씩 계약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아파트 단지 세 면을 감싸듯 흘러내리는 광교산 자락이 친환경 요인으로 크게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백정숙/경기도 화성시 : 큰 아이랑 제가 피부 알러지가 있는데 공기 좋은데 살면 그런것도 좀 치료될 것 같고요. 주변 편의시설이 가까운 거리에 다 있어서 바로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사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미분양됐습니다.
당초 청약은 순조로웠지만 분양 전략이 실패하면서 당첨자의 90% 정도가 무더기 계약을 포기하는 바람에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거 환경에 친환경 녹색 바람이 거세지면서 계약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 녹색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의 분석입니다.
[김철호/분양업체 대표 : 총 482가구 중에 중대형평형 46평이 약 180여 가구가 미분양이었는데 지난주부터 2주간 마케팅을 해서 지금 약100개 정도가 계약이 되고 소진이 된 상태입니다.]
자연광인 햇빛이 잘 들어오느냐 아니냐도 집의 인기를 가르는 큰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같은 아파트 같은 단지인데도 일조량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천 청라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같은 동의 같은 주택형에서만 분양가가 18가지나 나오는데요.
저층이라도 2층과 3층의 분양가가 다르고, 기준층이라도 10층보다 20층이 더 비싸고 같은 층도 방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과거에는 층과 향에 따라서 분양가를 3~4가지 정도로 차이를 뒀지만, 최근들어서는 평면이 다양화되고 층수도 많이 높아지다보니까 일조량이라든지 조먕권에 따라 주택가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동서남북 네 방향 모두 다른 가구로 구성되는 타워형 아파트 같은 곳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집의 방향, 다시 말해 일조권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집값이 초기 분양때 부터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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