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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천국' 민통선, 난개발·오염 훼손에 '신음'

<앵커>

임진강 북쪽, 서부 민통 지역에서 멸종 위기종 등 희귀 동식물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반가운 일이죠. 하지만 난개발과 오염으로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초록빛 가득한 민통선 이북 지역.

회색 콘크리트로 덮이지 않은 논에는 생명이 넘쳐납니다.

논 한켠 물웅덩이 둠벙에서 멸종위기종 금개구리가 발견됐습니다.

금개구리 등줄기에는 금빛 노란줄이 선명합니다.

[구지은/DMZ생태연구소 : 금개구리가 다시 나타났다는 것은 금개구리가 먹을 것이 많아졌다. 즉 생태계가 잘 복원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경기도 파주 임진강 이북 민통지역에서 희귀 동식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라질 위험이 높은 게 문제입니다.

[임봉상/파주 민통지역 농민 : 지금 저것도 메우려고 그럽니다. 지하수를 팠기 때문에 저 웅덩이가 필요가 없어요.]

이대로 가다간 금개구리 둠벙도 사라질 판입니다.

인삼밭이 늘어나 민통지역 경관과 환경을 헤집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밀어낸 민통지역 숲자리에는 인삼밭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베어낸 나무는 더미로 쌓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환수/ 파주시 산림농지과 : 기계톱 소리가 나서 올라가 봤더니 나무를 베고 있길래 나무를 왜 베냐고 물었더니 장뇌삼을 재배한다,그렇게 얘길 하더라고요.]

불태운 냉장고가 개울가에 나뒹굽니다.

차로 들여와 썼으니 차로 되가져가면 될 것을 함부로 버리고 태웁니다.

생태계의 보물창고 민통지역이 오염과 훼손 바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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