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행세해 지인들로부터 주식투자 자금을 끌어모았다가 무분별한 신용거래로 돈을 모두 날린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07년도부터 수배를 받아왔던 정모(50)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9월께 '주식투자로 반드시 돈을 벌어주겠다'며 A 씨 등 2명으로부터 3억6천만원을 받고서 손실 위험에 대한 설명도 없이 주식 신용거래에 나섰다가 약 2년 만에 돈을 모두 잃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용거래는 일종의 '외상거래'로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더 사들이는 것을 말하며, 증시가 달아오를 때는 수익률이 극대화되지만, 증시가 폭락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조사결과 정씨는 A씨 등에게 받은 돈으로 주식을 사고 이를 담보로 7억원 이상을 빌려 추가 투자에 나섰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한 푼도 남기지 못한 것으로 드 러났다.
정씨는 그러면서도 "주식투자로 80년대에 이미 70평대의 아파트에 살았었다"며 투자 '실력'을 과시, 다른 투자자들도 끌어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원금을 모두 날리는 등 손해를 봤고 정씨를 사법당국에 고소하기 시작했다.
정씨는 체포 전 광주시내 여러 경찰서와 광주지검에 사기혐의로 수배가 내려져 있었으며 피해 규모는 최소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연합뉴스)
투자금 몽땅 날린 주식 사기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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