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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타협 실종된 '식물국회'…씁쓸한 제헌절

<8뉴스>

<앵커>

바로 밖에서 제헌절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에도 본 회의장 안은 여야의 점거 농성이 계속됐습니다.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식물국회, 그리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여야관계는 제헌절의 의미를 무색케 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승수 총리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헌 61주년 경축식.

같은 시각 경축식장 바로 옆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제헌절 행사를 망친다는 비판에 밀려 농성인원을 여야 각각 2명으로 줄였지만 상호 불신의 벽은 그대로였습니다.

경축식이 끝나자 마자 여야는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거센 공방전을 되풀이 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여야간의 정책적 갈등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좋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표결처리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미디어악법 열쇠를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해서 날치기로 처리한다면 바로 96년 노동법 파동때의 못지않은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더이상 문방위 차원의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강행 처리를 향해 한발 더 나갔고, 민주당은 합의없는 미디어법 처리는 결사 저지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여야 3당 환노위 간사들의 비정규직 협상도 유예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오늘(17일)도 결렬됐습니다.

제헌 61주년을 맞은 오늘 민의의 대변자이자 입법기관인 국회는 갈등과 대립만 반복하며 제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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