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로복싱 챔피언을 지냈던 아투로 가티(37.캐나다)의 피살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가티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아내 아만다 로드리게스(23.브라질)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가티가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있는 한 휴양지 아파트에서 아내 로드리게스, 1살 된 아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가티는 아내에 의해 처음 목격됐고 발견 당시 가티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가티가 발견되기 최소 4시간 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내 로드리게스는 "아들과 숙소 2층에서 잠이 들었고 남편은 1층에서 잤다. 아침 6시에 일어나고 나서 남편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로드리게스는 또 "남편이 자살했거나 아니면 누군가 숙소에 들어와 살해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번 사건에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은 침입 흔적이 없는 데다 사건 하루 전날 둘이 싸웠다는 목격자 말에 따라 남편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로드리게스가 가방 끈으로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로드리게스가 10시간 가까이 가티와 같은 숙소에 머물면서 남편의 죽음을 몰랐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브라질 페르남부코주의 경찰 대변인은 "로드리게스가 유일한 용의자"라고 말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가티와 다툼을 벌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무죄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로드리게스는 16일(한국시간)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조만간 무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난 남편을 잃었다. 이것은 참기 힘들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이다"면서 "이 구속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1995년 국제복싱연맹(IBF)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가티는 2004년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주니어웰터급 챔피언도 차지했던 유명 복싱 선수로 40승(31KO)9패를 기록한 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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