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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본회의장 사상 첫 맞점거·동시 농성

<앵커>

오늘(16일) 남부지방에 비 많이 오는 날입니다. 첫소식입니다.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여야가 법안 직권상정 가능성을 둘러싸고 국회 본회의장을 동시에 점거하는 보기드문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협상은 오늘도 계속될 예정이지만 당장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부터 시작된 여야의 본회의장 동시 점거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40여 명이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철야 농성에 들어가자, 국회 사무처가 침낭과 이불을 제공하는 웃지 못할 풍경까지 연출됐습니다.

여야는 어제 오전에 열린 본회의에서 운영위등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레바논 파병부대 연장 동의안을 처리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산회를 선포했지만 야당은 여당의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며 또, 여당은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막겠다며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모든 국정현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략정치에는 단호히 맞서서 정도의 정치 펼치나가겠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미디어 악법 관련해서 직권상정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여야 원내대표단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접촉을 가질 계획이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어제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 민주당을 '빨갱이의 꼭두각시'라고 지칭하자 민주당이 즉각,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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