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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고수익 보장" 알고보니 노예 성매매

<8뉴스>

<앵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여성들을 모집해 해외의 유흥업소와 성매매 업소에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노예와도 같은 생활을 하며 성매매에 내몰렸지만 돈은 벌지 못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숙식제공, 월수익 천 2백만 원 보장'

한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광고글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인 모 씨 등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한국 여성들을 일본의 성매매 업소로 보냈습니다.

여성 한 명을 소개할 때 마다 100만 원에서 8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성매매 알선업자 : (성매매 알선이 불법이라는거 알고 계세요?) 네, 알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짧은 기간에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말에 수백명의 여성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스무살이 채 안된 여고생은 물론 국내 유명 대학교의 여학생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상진/강남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일본 성매매업소의 청소년 및 여대생들을 송출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불법 영업에 공모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이들의 상상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빼앗겼고, 항공료와 누드 사진 촬영비, 일본어 수업료 등 순식간에 1천만 원 넘는 빚이 생겼습니다.

몸이 아파도 쉴 수 없었고, 도망치면 현지 폭력배에게 잡혀 협박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성매매 여성 : 아무 것도 모르고 친구만 믿고 갔는데. (한 사람 당) 4백만원 정도 빚을 안고 가는 거에요. 마마(업주)가 몸이 안 좋은데도 계속 나가라고…]

경찰은 일본에서 성행하는 한국여성출장 성매매에 대해 일본 경찰과 함께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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