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해 한 번 없던 마을이 졸지에 상습 침수지역이 된 곳이 있습니다. 이번 비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근처에 아파트 진입로가 생기면서 빗물길을 잘못 만들었기 때문이라는게 주민들 주장입니다.
기동취재,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시간당 3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던 어제(14일) 낮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마을 앞 빗물길이 넘쳐 동네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 마을 15가구가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구청 측이 굴삭기까지 동원해 물을 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전자부품을 만드는 이 공장은 제품이 물에 젖어 못쓰게 됐고, 설비마저 물에 잠겨 가동을 멈췄습니다.
[권대호/피해업체 직원 : 우리 수출하는 제품들이랑 연구실의 기자재들이 물에 잠겨서 추산해서 5억 정도 매출 손실이…]
주민들은 더 큰 비에도 수해 한 번 없던 마을이 근처 아파트 진입로가 생긴 뒤부터 침수 피해가 잦아졌다고 말합니다.
[문완기/침수피해 주민 : 저 위에 올라가보면 알지만 거기부터 물이 다 이리오는 거야. 여기는 나가는 건 좁고, 그러니 노다지 물바다가 되는거야. 올들어 처음이야 이게.]
근처 야산과 아파트 단지 빗물이 내려오는 수로입니다.
아래쪽 탄천 방향으로는 막혀있고, 침수피해를 입은 마을 쪽으로만 물길이 꺾여있습니다.
빗물길 끝에 있는 배수관마저 너무 좁아 갑자기 불어난 빗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재해 담당 공무원들은 이런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빗물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 때문이라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용인시 기흥구청 관계자 : 거기가 주민들이 내놓은 재활용 수거함도 걸려있었고, 토사도 퇴적이 돼 있었고…대책을 마련해서 관을 새로 묻거나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을 저희가 느껴서…]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의 빗물의 흐름을 무시한 공사 때문에 여름이면 수해의 공포에 떨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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