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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상상력 키워주는 '거꾸로 놀이터'

아파트가 빼곡한 도심 속에서 맘놓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은 놀이터밖에 없다.

하지만 사교육과 인터넷게임에 파묻힌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더 이상 신나는 놀이 공간이 아니다.

최근 이런 놀이터가 문화와 접목되면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밖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났다!" 소리가 들리면 우리 소방대원들이 빨리 출동을 해야 합니다.]

[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놀이터.

소방관이 된 어린이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불 속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위해 힘을 모았다. 

[김태연/문화놀이터 참여 어린이 :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어린이 놀이터가 놀이기구만 설치된 공간에서 테마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탁태옥/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소장 : 요즘 아이들은 여럿이 모여서 공동체 놀이를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연극놀이 활동 속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과 만나고 공간을 상상할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오늘 활동을 통해서 제시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체험놀이에 엄마들은 대만족이다.

[장명숙/문화놀이터 참여 학부모 : 저희가 체험학습을 직접 가려면 인터넷 뒤져서 힘들게 어디로 가나 비용을 다 지불하면서 멀리 찾아가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동네로 직접 찾아와 주시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거꾸로 세워진 집, 줄에 매달려서 집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집을 나설땐 미끄럼을 타는 것. 다른 놀이터에선 맛볼수 없는 기분이다.

[재밌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재밌었어요.]

단순히 집의 외형을 거꾸로 만들어놓은 것이지만, 어린이들에겐 재미 이상의 효과가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 아니라 호기심 유발에 따른 운동량도 상대적으로 많은편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또 다른 놀이터.

대형 조립식 천막이 순식간에 뚝딱하고 세워졌다.

평범한 놀이터가 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나는 역사를 연구하는 고구려 박사라고 해요. 옛날 사람들이 고구려를 뭐라고 불렀는지 알아요?]

[가우리.]

천막안에 들어온 아이들은 고구려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이 벽화의 이름은 무용총의 수렵도, 사냥도라고도 하고 수렵도라고도 해. 옛날 고구려 사람들은 이렇게 사냥을 통해서 동물을 잡아서 음식과 가죽을 얻었는데….]

그 옛날 조상들의 생활상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

책으로 보고 듣기만 하는 역사교육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김지은/문화놀이터 참여 어린이 : 고구려에 대해서 알게 돼서 재밌었어요.]

[위명우/극단 세발자전거 단원 : 고구려가 어떤 활쏘기를 했었고 어떤 춤추기를 했었고, 그런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고구려에 대해서 더욱더 쉽게 알아갈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림자 인형극과 연극 공연이 시작되자 아이들 시선은 무대에 고정된다.

평범한 어린이 놀이터가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어른들에게도 큰 즐거움이다.

[고순정/문화놀이터 참여 학부모: 멀리 나가지 않고 집 동네 가까이에서 이런 공연도 보고,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도 하고, 애들도 참가해서 즐겁게 놀고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온라인 놀이터에 아이들을 빼앗긴 오프라인 놀이터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접목 노력으로 아이들을 되찾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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