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천성관 의혹'…"내정 철회" "곤혹"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어제(13일)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도덕성 논란이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야당들이 일제히 내정철회를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여권은 곤혹스런 기색이 역력합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천성관 후보자가 자질과 도덕성, 개혁 의지 모두 수준 미달"이라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천성관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다면 부정 비리 수사를 할 경우 누가 그 수사결과를 믿겠는가 하는 것이 중론이라고 하는 점을 이명박 대통령은 새겨 들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아파트 매입과 승용차 리스 관련 의혹등을 종합해 볼 때 천 후보자는 기업인의 부적절한 후원을 받아온 이른바 '스폰서 검사'임이 분명하다"면서 '포괄적 뇌물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크게 미흡하다"며 "지명을 재고하라"고 가세했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인사쇄신의 첫 인사가 이렇게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일부 소속 의원들까지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나서자 공식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천 후보자가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실수한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예정됐던 법사위 전체회의는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청와대측은 "의혹이 제기된 건 유감이지만 명백한 위법행위는 아닌 만큼 조만간 임명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도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