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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리카 첫 방문 "노예역사 가르쳐야"

<8뉴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아프리카 방문으로 아프리카 전역이 흥분에 빠져 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 케냐 대신 가나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을 맞은 가나의 거리는 환호하는 수천명의 군중들로 뒤덮였습니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문을 직접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보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는 케냐를 비롯한 60여 개 국가에서 5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세기 아프리카 최대 노예무역시장이었던 가나의 케이프코스트성을 찾았습니다.

흑인 노예들이 미국으로 팔려가기 전에 머물렀던 지하동굴과 '돌아오지 않는 문'앞에선 두 딸에게 오욕의 역사를 설명하며 억압과 잔학함에 맞서 싸울 의무감을 당부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전 세계 너무나 많은 곳에서 잔학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노예제도를 미국 역사의 끔찍한 부분으로 꼽으며 후손들에게 역사의 교훈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노예제도는 홀로코스트에 비유할만한 끔찍한 역사입니다. 역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오바마가 아버지의 나라 케냐 대신 최근 선거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가나를 첫 방문국으로 택한 점도 아프리카 내외의 흑인 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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