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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원인은 무엇? "중국발 저기압·엘니뇨"

<8뉴스>

<앵커>

이번 비는 군데 군데 마치 물폭탄이 떨어지듯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아래위를 오르내리는 모습도 과거의 장마와는 사뭇 다른데, 안영인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부산에는 하루에 310mm라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904년 부산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105년만에 이지역 관측사상 하루 최다 7월 강수량입니다.

서울에도 지난달 20일 장마 시작이후 지금까지 6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려 1940년이후 69년만에 가장 많이 내린 장맛비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는 특정지역에 국한됐고 나머지 지역은 비대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장마가 남부와 중부를 번갈아 가며 국지성 폭우를 쏟아 붓는 것은 우선 올들어 유독 자주 들어오는 중국발 저기압 영향이 큽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장마전선이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는 동안 중국발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타고 들어와 집중호우를 뿌리는 것입니다.

잦은 중국발 저기압은 엘리뇨가 예년과 달리 적도 서쪽으로 이동해 발달하는 이른바 '엘리뇨 모도키'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대류 활동이 약화되고, 상대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대류활동이 강화되면서 저기압이 자주 발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여름내내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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