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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8뉴스>

<앵커>

어제(12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또 폭우가 휩쓸고 간 곳곳은 쓰레기와 흙더미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팔당댐.

수문 아래로는 방류된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려가고 수문 위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상류에서 휩쓸려 내려온 스티로폼과 생활 쓰레기, 나뭇가지 등이 뒤엉킨 채 둥둥 떠 있습니다.

트레일러가 동원됐지만 몇번을 날라야 할지 가늠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경기도 광주의 경안천도 쓰레기로 뒤덮혔습니다.

하천 근처에서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작업도 벌어집니다.

쓰러진 가로수를 다시 세우고, 무너진 뚝방길을 복구하는 현장에는 중장비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서울의 한강 둔치의 시민공원들도 오전까지만해도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한강 시민 공원 반포 지구는 어디가 산책로인지, 어디가 주차장인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놀이 기구도 대부분 물에 잠겼고, 나무와 안내판들도 물위로 겨우 고개만 내밀고 있습니다.

물이 빠진 곳에서는 뿌리채 뽑힌 나무들이 줄줄이 누워 있습니다.

어제 하루 280mm넘는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를 본 경기도 수원시 평동의 주택가.

물에 잠겼던 살림 도구에서 쓸만한 물건들을 찾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수권/피해 주민 :  걱정을 하고 있는거예요, 지금. 내놓을 수도 없고, 비 걱정도 되고, 또 그렇게 될까봐 큰 걱정이예요.]

어제 비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주택은 280여 가구, 농경지는 5400 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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