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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비어가는 푸드마켓…'식료품 기부' 줄었다

<8뉴스>

<앵커>

여러분 혹시 푸드 마켓, 푸드 뱅크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한 끼 식사도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층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인데,  경기 침체의 한파가 여기까지 불어닥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푸드마켓.

식료품을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노인 20여 명이 줄을 섰습니다.

[전정화/기초생활수급자 : 처음에는 많았어요. 간장도, 기름도 많았는데. 지금은 없는 편이에요. 사람도 너무 많고 그래서…]

푸드마켓에서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이 한 달에 한 번 1만 5천원 남짓의 식료품을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쌀과 라면, 밀가루가 단연 인기입니다.

그런데 올들어 식품 기부가 줄고, 반면에 마켓을 찾는 이용자는 늘면서 나눠줄 식료품이 모자랍니다.

원하는 식품이 없어 다른 물품을 울며 겨자먹기로 받거나 정해진 액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 기부자인 기업들이 불경기에 대처하기 위해 재고를 줄이고, 개인들도 기부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준혁/서울광역푸드뱅크 담당 : 현재까지는 식품 기부하는 것만 세제 혜택을 받았는데요. 생필품까지 확대를 해서 저소득층들이 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드마켓들은 나눠줄 식품이 모자라자 기부받은 재활용품을 팔아 식료품을 구매해 충당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들의 식품 기부를 늘리기 위해 이런 기탁함 350개를 전국의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개인들의 온정도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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