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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체결, 한·미 FTA '비준·협상' 지렛대?

<8뉴스>

<앵커>

그럼 여기에서 한-미 양국 모두 비준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FTA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EU의 FTA 협상은 한-미 FTA 타결 한 달 뒤인 재작년 5월에 시작됐습니다.

한-미 FTA가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2년 넘게 비준과정에 발이 묶인 사이, 한-EU 양측은 속전속결로 타협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속도대로라면 비준과 발효 단계에서는 오히려 한-미 FTA를 추월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관세철폐 등 개방 정도도 한-미 FTA보다 빠르고, 광범위합니다.

자동차는 물론 법률, 금융 등 서비스 분야에서 EU에 한국 시장을 개방할 경우 관련 미국 업계는 그만큼 시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미 의회나 행정부가 한-미 FTA 비준을 서두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이경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  한-EU FTA 발효는 미 기업계에 대해서 상당히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 것이 또 결국 미 의회의 분위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2004년 이후 중단된 일본과의 FTA협상이나 시작도 못한 중국과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득갑/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 연구실장 : 일본은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이런 쪽에서 EU와 경쟁관계에 있거든요. 또 일본이 FTA를 진행하게 되면 중국도 한국과 FTA에 박차를 가할 수 밖에 없는…]

여기에다 호주나 뉴질랜드, 걸프국 등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중인 FTA협상까지 성사될 경우 아시아의 FTA 허브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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