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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 도박사이트' 연예기획사 대표 이중생활

<8뉴스>

<앵커>

톱스타가 소속된 유명연예기획사 대표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쟁 도박사이트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까지 해가며 손님을 끌어 모아 수천억 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고스톱 도박을 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실제 도박판과 다름없이 판돈을 현금으로 환전 해주는 불법 사이트입니다.

4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확인된 회원만 7만 명이 넘지만 단속 한 번 당하지 않았습니다.

관리 서버를 중국에 두고 본사에서부터 매장까지 점조직을 구성해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사전에 약속된 PC방이나 스크린골프장 같은 매장에서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감시의 눈을 교묘히 피했습니다.

경쟁업체가 생겨나자 회원을 잃지 않기 위해 한꺼번에 접속을 늘려 해당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을 3차례나 가하기도 했습니다.

[한원횡/구로경찰서 수사과장 : 경쟁업체의 서버를 다운시키기 위해서 중국에서 해커를 고용하여 디도스 공격을 하는 등 매우 조직적으로 범죄를 행하여 왔습니다.]

경쟁업체의 보복에 대비해 1억 원이 넘는 인터넷 보안장비까지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10여 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지난 4년간 6,0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혐의로 임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이렇게 챙긴 돈으로 지난해 8월 연예기획사를 세운뒤 톱스타급 배우 등 연예인들을 영입해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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