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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싼 유럽산 돼지고기 온다…축산농가 '직격탄'

<8뉴스>

<앵커>

유럽에는 무엇보다 낙농 선진국들이 많이 있어서, 국내 양돈 농가나 낙농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비자들은 유럽산 돼지고기와 낙농제품, 와인은 지금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산 돼지고기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의 한 할인마트 매장입니다.

100그램이 980원으로 국내산 삼겹살 가격의 절반 밖에 안됩니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25% 관세가 빠져 가격차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곽영숙/서울시 구로동 : 아직 먹어보지는 않았었는데, 만약에 가격이 더 싸진다면 앞으로 먹어보겠어요.]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돼지고기의 4분의1이 수입산이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6%가 유럽산입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의 약 10 %가 유럽산인 셈입니다.

비록 길게는 10년이란 유예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양돈농가는 초비상입니다.

[김동환/대한양돈협회 회장 : 관세 25%를 5년내지 10년사이에 철폐를 해 나가면 우리 농가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시간적으로 너무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그런 시기입니다.]

치즈와 유제품 등 낙농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치즈와 버터, 밀크크림의 관세는 36 %, 연유는 89%, 유당에는 20~49.5 퍼센트의 고관세 보호막이 점차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FTA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폐지됩니다.

[김민정/홈플러스 와인사업팀 : 소비자 분들이 유럽와인에 대한 선호는 강하셨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높아서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들이 많으셨는데,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  판로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정부는 10년간 농가 피해 규모를 3천억 원으로 추산하면서 양돈농가의 사육두수를 제한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서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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