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이례적 후속 브리핑…풀리지 않는 의혹

<8뉴스>

<앵커>

어제(13일) 인사청문회 후, 이례적으로 검찰에서 천성관 총장후보자에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핵심을 비켜가면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났는데도 이례적으로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어제 열린 청문회에서 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먼저, 천 후보자가 처형한테서 3억 원을 무이자로 빌린 데 대해, '천 후보자의 부인이 전직 모 재벌그룹 회장과 이종사촌으로 처가 쪽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업가 박 모 씨가 천 후보자에게 자신이 사는 고급 아파트로 이사를 권유했다가 천 후보자가 이사해야할 처지에 놓이자 미안해서 15억 5천만 원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여행이나 명품 구입과 관련해 박 씨 측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천 후보자가 박 씨와 함께 골프 여행을 갔는지 등에 대해선 '천 후보자가 기억이 없다'며 어제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1년에 3,500만 원 이상을 구매해야 얻을 수 있는 모 백화점의 주차카드 사용자와 동생이 빌려줬다는 5억 원의 출처 등에 대해서도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검사들은 검찰에 불어닥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정치권과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