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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300mm '물폭탄'…곳곳 침수피해 속출

경기도 용인, 9살 여자 어린이 1명 실종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중부지방을 휩쓴 장마전선은 현재 강원·충청·남부지역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어린이 한 명이 실종됐고, 하천 범람 우려 속에 주민들이 긴급대피 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피해가 가장 심했던 경기 남부 상황을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남부 지방이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이천 304, 용인 285.5, 수원 281.5 밀리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천에는 시간당 최고 53.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던 9살 여자 어린이가 농지 배수로에 빠져 실종되고 양평에서는 농로를 지나던 60대 노인이 미끄러져 다치는 등 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수원과 화성의 주택가를 관통하는 황구지천은 범람 직전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주변 비닐하우스들이 허리까지 잠겼고 농경지는 흔적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주택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진 새벽부터 수원시 평동 일대 지대가 낮은 주택가는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수/침수 피해 주민 : 냇가쪽만 고쳐준겁니다. 앞에만, 뒤에는 안 해주고, 역류해서 올라오는 물을 감당을 못 합니다. 여기가.]

황구지천이 지나는 화성시의 한 마을은 진입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고립됐습니다.

이 마을 주민을 포함해 황구지천 근처에 사는 주민 5백여 명은 하천 범람에 대비해 학교와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에만 주택 3백여 가구, 농경지 4,500여 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성남의 탄천 대곡교는 수위가 아침 한때 홍수 경보 기준인 7미터에 근접해 한때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안성천도 4시간 가량 홍수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대부분의 하천에 황토색 물이 넘실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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