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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영, 히말라야 하산 도중 실족…생사 불투명

<8뉴스>

<앵커>

한국의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가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오다 실족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지점 1,500미터 아래에서 고씨로 보이는 사람이 발견됐지만 현장 접근이 어려워 지금까지도 생사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젯(11일)밤 10시 반쯤,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가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을 정복한 뒤 베이스 캠프로 내려오다 실족했습니다.

후원사인 코오롱 스포츠는 고 씨가 중간 캠프인 해발 6천 2백미터 지점에서 벼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원종민/코오롱스포츠 차장 : 캠프 투 거의 다 내려와서, 고정로프가 설치 안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지상에서 이동 중에 실족해서.]

추락한지 16시간이 지난 오늘 낮 3시 10분쯤, 수색 헬기가 사고 지점보다 고도 천 500미터 낮은 곳에서 고 씨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최동욱/코오롱스포츠 부장 : 고미영 대장이 정상을 바라보면서 누워있는 상태로, 우리가 원래 설치한 캠프1 우측 10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헬기가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서 생사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대책본부는 내일 아침 헬기를 띄워 구조작업을 펴기로 했습니다.

고 씨가 사고를 당한 낭가파르밧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해발 8,125m의 고봉입니다.

고 씨는 지난 2006년 10월 해발 8,201미터인 히말라야 초오유 등정에 성공한 뒤, 이듬해 에베레스트도 정복했습니다.

어제 낭가파르밧까지 올라 8천미터 이상 고봉 14개 가운데 11개 등정에 성공하면서, 12개 정복 기록을 세운 오은선씨 등과 함께 여성 산악인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4개 완등 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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