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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아르바이트라도..' 장년층 일자리 심각

<8뉴스>

<앵커>

요즘 주유소나 편의점에 가보면은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층 종업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랜 불황 속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중·장년층들이 아르바이트 시장까지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조제행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55살 김 모씨는 석달 전부터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한달에 100만원 가량을 받습니다. 

[김00/주유소 아르바이트 직원 : 일을 하다가 안 좋아서 급하니까 우선 뭐라도 해야 겠기에...]

재취업하려고 많이 알아봤지만, 시간제 일자리 밖에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아르바이트 직원 9명 가운데 7명이 40대 이상입니다. 

[주유소 지점장 : 10명이면 (40대 이상이) 8명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불황으로 자영업을 접은 48살 김영실씨도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영실/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 선뜻 가서 알바를 할 마음가짐을 못 가지더라구요. 젊은 애들하고 낀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부담스럽고 아무래도 여러가지 세대차이도 있겠고. 대화에.]

[김기록/편의점 점주 : 지난해에는 40대 전후의 주부들이 10-20%였는데 올해에는 30-40%로 급신장을 했습니다. 가장 성실하게 일하고 그리고 일단 근무하는 근속일수가 가장 깁니다.]

10~20대가 일반적이었던 아르바이트 시장에 중장년층이 성실성을 장점으로 내세워 가세하고 있는 겁니다.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의 올해 상반기 신규 회원도 지난해에 비해 40대는 56%, 50대는 70% 이상 늘었습니다.

정규직 채용이 준데다, 이처럼 아르바이트가 중장년층의 생계형 일자리가 돼가면서 불황으로인한 시간제 근로자는 2년전 5만여 명에서 올해 27만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정유훈/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경제성장률은 높아 지는데 신규 일자리 창출력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있겠고요,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전체 양이 줄어드는 것 여기에도 원인이 있겠습니다.]

국내 여섯 가정중 한 곳의 가장이 무직일 정도로 중장년층의 실업은 심각합니다.

청년 실업 못지않게 중장년층의 재취업 대책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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