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외에서 활약 중인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이 많죠. 여기, 목소리 하나로 일본 뮤지컬 무대를 평정한 사람이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뮤지컬 배우 '김지현'씨를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한 뮤지컬 제작 발표 기자회견장.
일본 최대의 연예제작 업체인 '도호'가 제작에 직접 나섰다는 이유로 일본 언론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가장 관심을 모은 사람은 최근 도호로 이적해 주인공 어머니 역할을 맡은 김지현씨였습니다.
[김지현/뮤지컬 배우 : 어머니 모습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여성의 삶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김 씨는 10년 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일본 뮤지컬 전문 극단 '사계'에 입단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김지현/뮤지컬 배우 : 언어의 장벽이 가장 커요. 그래서 특히 대본을 받았을때 제일 저는 사실 불안하죠.]
그러나 김 씨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전속 배우가 천명이나 되는 이 극단에서 36명에 불과한 수석배우로 '라이언 킹' 등 인기 뮤지컬의 주연 배우를 도맡아왔습니다.
[김지현/뮤지컬 배우 : 배우는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이 되요. 부정적인 면은 긍정적으로 바꾸고요, 긍정적인 부분은 더 살려서.]
김 씨는 일본 진출 후 지금까지 일본식 예명을 가지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김지현이라는 한국이름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됐지 이름이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 김 씨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