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2일 국회에 등원키로 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을 규명하고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국회 등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세균 대표는 연석회의 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파행사태를 언론악법 날치기에 역이용하려는 사악한 기도를 막기 위해 국회 정상화를 결단했다"고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 눈과 귀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 언론악법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며 "5대 요구사항은 국회에 들어가서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개회 전날인 5월31일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국회 국정조사 등 등원을 위한 5가지 요구 조건을 내걸고 한나라당과 대치해왔다.
여권이 이런 요구를 거부, 단독국회까지 소집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등원을 선언한 것은 명분을 중시한 원외투쟁을 지속하기보다는 국회에 들어가 미디어법을 저지해야 한다는 현실적 목표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 처리 문제에 대한 입장이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던 것에서 직권상정을 통한 표결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바뀐 것도 민주당의 등원 결정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한나라당과 대정부질문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25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를 2주 연장하고 미디어법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기내 미디어법을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