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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북한 법절차 따라서 여기자 사면 촉구"

<8뉴스>

<앵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 법절차에 따른 사면을 촉구했습니다. 여기자들이 북한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사실상 시인한 것인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억류중인 여기자 2명이 북한 법 절차에 따라 사면받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우리가 지금 희망하는 것은 여기자 2명이 북한 법체제에 따라 사면조치를 받는 것입니다.]

여기자들의 북한 실정법 위반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정법 위반에 대한 시인 없이 인도적 차원의 석방만 촉구했던 과거 클린턴 장관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태도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모든 사람'이라는 우회적 표현을 빌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도 표명했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번 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모든 사람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미 국무부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장관의 유감표명을 사실상 북한에 대한 외교적 사과로 간주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정부의 기류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진 물밑 석방 교섭에 전기가 마련될 지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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