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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최초 세계 5대 광고제 휩쓴 박서원

<8뉴스>

<앵커>

최근 열리는 세계 유명 광고제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국 광고 역사상 국제 광고제 최고의 수상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광고회사 빅앤트 대표 '박서원'씨를 주말 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바로 이 광고.

총을 든 병사가 어딘가 겨누고 있습니다.

[야 이거 뭔가 되겠다. 이거 바로 찾자.]

이 광고를 전봇대에 감으면 결국, 총구는 병사 자신을 향합니다.

이 광고의 제목은 '뿌린대로 거두리라'

[이제석/'빅앤트' 아트디렉터 : 불교에서 얘기하는 윤회설, 뿌린대로 다시 돌아온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반전 광고로 박서원 씨의 빅앤트팀은 칸 은사자상과 뉴욕페스티벌 금상을 받는 등 이른바 세계 5대 광고제에서 모두 수상했습니다.

한국 광고 사상 처음입니다.

10년 전, 20대의 박서원 씨는 방황하는 철부지였습니다.

[박서원/'빅앤트' 대표 : 적성에 안 맞아서요, 학교에 안 갔어요.]

도피하다시피 미국 유학을 가서도 방황은 계속됐지만 20대 중반의 나이에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으면서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웠습니다.

[박서원/'빅앤트' 대표 : 포스터 한 장 그려와라. 20장 그려가고, 책 한 권 만들어와라. 그러면 20권 만들어가고.]

미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는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박서원/'빅앤트' 대표 : 대부분 스킬이 좋은 친구들을 보면은 그거에 좀 치중을 많이 해요. 그런데 전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부닥치니까 생각하는 방식을 좀 배우게 돼서요.]

[박서원/'빅앤트' 대표 : (어떻게 생각하는 방식을 얘기하는 거에요?) 마지막 최종 결과물을 어떻게 하면 더 잘 꾸밀까를 생각하지 말고 먼저 이걸 왜 하나를 생각하고 거기서 부터 시작을 해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걸 어떡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마지막에 생각하라고.]

재학 중 회사를 차린 박 씨는 현재 10여 명의 다국적 직원들과 함께 뉴욕과 한국 사무실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신도 방황하는 청춘이었기에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박서원/'빅앤트' 대표 : 해보지 않고 생각만으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렇게 하면 이루어지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해보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해봐서 부딪혀 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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