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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위망 뚫고 달아난 인질범 '자살'…경찰 뭐했나

<8뉴스>

<앵커>

오늘(10일) 새벽 대구시내 한 가정집에서 흉기를 든 30대 남자가 경찰과 대치하며 6시간 동안이나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됐지만 인질범은 결국 자살했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반쯤 대구시 두류동 38살 현 모 여인의 원룸에 동거남인 37살 김 모 씨가 흉기를 들고 나타나,  현 씨와 함께 있던 28살 이 모 씨를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현 씨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에 격분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설득하며 경찰 특공대 등 경력 5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대치 상황이 6시간째 이어지던 오전 11시 반.

갑자기 원룸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질극을 벌이던 김 씨가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열쇠가 꽂힌 가스배달용 차량을 타고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현장 목격자 : 대문에서 흉기를 쥐고 나와서 가스배달용 차가 있으니까 타고 가버리더라고요.]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는 전혀 대비하지 않았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졌던 빌라 뒷편에는 경력을 단 한명도 배치하지 않아 용의자의 도주로를 그대로 열어주었습니다.

[서경호/대구시 두류동 : 답답하죠. 경찰 수십 명이 와가지고 그 한 사람 못잡은 것 자체가 안타깝죠.]

김 씨는 오늘 오후 3시 반쯤 훔친 차량을 타고 전북 남원까지 달아났다 인근 야산에서 목을 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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