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이어트 식품'이라더니…'위험한' 식욕억제제

<8뉴스>

<앵커>

엄연한 약품인 식욕억제제들 잔뜩 섞어 만든 다이어트 식품을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지금껏 20억 원어치나 팔렸는데, 식욕억제제는 많이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인터넷 쇼핑몰과 일부 한의원에서 최근까지 판매돼 온 다이어트 식품들입니다.

살을 빼 준다는 이 식품에는 알고보니, 식욕억제제가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된 업자 박 모 씨는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시부트라민' 이라는 식욕억제제을 넣어 에스라이너 등 3종류의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었습니다.

3년 동안 판매한 양은 1톤이 넘고 금액도 20억 원이 넘습니다.

식욕억제제 시부트라민은 고도 비만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으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옥선명 교수/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이라든지 뇌졸증, 신부전, 녹내장과 같은 질환의 유발 가능성을 높히게 되는 거죠.]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더라도 하루 최대 허용량이 12.5 미리그램인데, 식품 하루치에 들어간 약은 허용치보다 훨씬 많아 부작용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영균/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복용하게 될 경우보다도 무려 2배 이상을 복용하게 됩니다.]

살 빼려는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식품인줄 알고 먹은 것이 알고 보니 식욕억제제 덩어리였던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