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으로 만든 낡은 책 표지를 펼치자 비운의 세자였던 '사도세자'의 필적이 나옵니다.
8살, 어린 소년의 글씨지만 필체가 유려합니다.
세자의 스승이었던 유언호가 쓴 발문도 남아있어 귀중한 역사자료로 평가됩니다.
[김종춘/한국고미술협회장 : 신하들이 서로 가지려고 다투니까 영조가 이 유물은 유언호에게 보관하라고 했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연꽃잎이 살짝 벌어진 모습을 정교하게 형상화한 고려 시대 청자도 첫선을 보입니다.
몸통의 4면에 모란 무늬로 멋을 내고 작은 뚜껑도 연꽃 모양을 정확한 대칭으로 빚어내 고려청자의 높은 예술성을 자랑합니다.
전체가 화려한 십장생 문양으로 덮여있는 이 함은 쇠뿔을 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 조선 후기 민화적인 필치가 인상적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외에도 선사시대 토기부터 조선 후기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 3백여 점을 볼 수 있습니다.
1950년대에 탄생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지금까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입니다.
이번 스누피 전에는 스누피의 작가 슐츠가 직접 에칭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물감으로 채색한 작품 10점과 디지털 아티스트 김보연 씨가 컴퓨터를 이용해 스누피 캐릭터를 패턴화한 작품 20여 점이 함께 전시됩니다.
슐츠 만화 속 캐릭터들을 컴퓨터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증식시키는 작업방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습니다.
[김보연/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 : 디지털미디어를 통해서 아름답고 친근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 붓을 하나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젊은 동양화가 임현경 씨의 개인전이 북카페라는 공간에서 펼쳐집니다.
나무와 돌, 새 등 전통적인 동양화의 소재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섬세하거나 단순화한 필치로 표현하는 작품들은 생명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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