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딸 납치했다"…100명에 동시 협박전화

<8뉴스>

<앵커>

당신의 아이를 납치했다, 이런 협박전화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오늘(10일) 서울의 한 중학교 학부모 100여 명이 이런 협박전화를 동시다발적으로 받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이태원 동에 사는  48살 이 모 씨는 오늘 오전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납치해 데리고 있다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였습니다.

[허 모 씨/학부모 : 오늘 아침에 학교 교문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왔는데, 무슨 말이냐, 그랬더니 전화해서 자기가 다 시 불러냈다고…]

곧바로 딸이 다니는 중학교에 확인 전화를 걸었더니 딸이 안전하다는 답변과 함께 비슷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학교로 걸려온 문의 전화는 100여 통.

이 학교 학부모 100여 명이 대부분 오전 시간에 동시 다발적으로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납치는 사실 무근이라며 학부모들에게 보이스 피싱에 주의하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전화가… 학부형들이 울며 불며 전화가 왔죠. 얼른 출결 사항을 확인을 해보니 출결이 거의 100% 됐어요.]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아직까지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 측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연락망이 저장된 사이트가 해킹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신고로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화를 추적할 수가 없잖아요. 정보 유출 쪽에 집중을 해서 수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경찰은 통상 자녀를 납치했다는 협박전화는 은행 업무시간에 걸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돈을 무작정 송금하지 말고, 학교에 자녀의 안전을 먼저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