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 공격 피하려면? "컴퓨터 날짜 변경하세요"

<앵커>

무슨 공상과학 영화 보는 기분입니다. 그러면 자기 PC가 자동 포맷되는 낭패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잘 들어보시죠.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디도스 악성코드에 좀비 PC의 하드 디스크를 무력화할 수 있는 파일이 있다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새벽 4시 현재 16대의 좀비 PC의 하드디스크가 공격당해 재부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문제는 악성코드가 좀비 PC 자체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로서는 백신을 돌려보기 전까진 자신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PC 사용이 시작되는 오전이 되면 피해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사이버안전센터는 긴급 예방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컴퓨터를 켜자마자 F8 키를 눌러서 안전모드로 부팅을 선택합니다.

안전모드로 부팅이 되면 날짜를 7월 9일 이전으로 바꿔 설정해야 합니다.

악성코드가 7월 10일 자정부터 하드디스크를 공격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컴퓨터의 날짜 설정을 바꾸는 겁니다.

이렇게 하드디스크 공격 가능성을 막고 나서 인터넷에 접속해 최신 버전의 백신을 내려받아 PC를 점검해야 합니다.

최신 백신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운영하는 '보호나라'와 안철수연구소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