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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원에 이틀전 배포? 모의수능도 관리 '허술'

<8뉴스>

<앵커>

최근 전국연합 학력평가 문제지유출이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실제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 실시하는 모의수능 역시 그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매년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모의 수능입니다.

고3 수험생과 재수생을 대상으로 실제 수능 시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릅니다.

지난 2006학년도에는 성균관대가 수시모집 자료로 활용할 정도로 중요한 시험입니다.

[성균관대 입시 관계자 : (수험생이) 영어에 관심 있다고 하면 정말 거기에 부합하는지… 학생의 특징을 보기 위한 자료로 참고하는 거죠.]

이렇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모의 수능 점수를 학교생활기록부에까지 기재하고 있습니다.

[이철희/고교 교사 :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의 상황을 봐도 평가원 학력평가같은 경우는 대학에서 참고를 할거라고 하기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평가원은 전국의 고등학교에는 하루 전에 문제지를 배포하면서, 사설학원에는 이틀 전에 문제지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부 감시인력도 전혀 없습니다.

[00 학원 원장 : 학원에서 (이틀을) 보관하는데 이걸 뜯지 않을 수가 없어요. 어느 강사가 평가원 모의수능에서 몇 문제 적중시켰다는게 학원가에 쫙 퍼집니다. 그럼 그 강사는 유명강사가 되는 겁니다.]

평가원측도 사설 학원에 미리 문제를 보내면서 불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관리의 헛점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문제지 인쇄부터 EBS 관리에 이르기까지 문제지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다며 추가 유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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