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학교서 휴대전화 못 쓴다?…'법으로 금지' 논란

<8뉴스>

<앵커>

서울시 의회가 초·중·고교에서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취지는 인정하지만, 너무 무리한 정책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행당동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교실 앞 교탁에 휴대전화 보관함이 놓여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쓰는 것을 막기위해 따로 모아두는 것입니다.

[박순이/행현초 6학년 담임교사 : 안전상 부모님이 주시기 때문에 학교에 왔을 때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조건만 있으면 저희는 상관없거든요.]

서울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하는 학교는 1천2백개교 가운데 30% 정도입니다.

서울시의회는 초등학생은 아예 휴대전화를 학교에 갖고오지 못하게 하고, 중·고교생들은 등교 직후 학교에 맡겼다가 하교 때 찾아가게 하는 조례 제정에 나섰습니다.

[양창호/서울시의원 : 조례제정을 해서라도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호해주고,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공교육이 망하는 거니깐, 일단 공교육도 살려야하고…]

서울시의회는 내일(10일) 교육관련 조례안 제정 권한을 가진 교육청 교육위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제한안 마련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위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구본순/서울시교육청 교육위원 :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우리 교육위원회에서 그런 조례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현장에서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은 물론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냐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