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대리운전 기사인척…잠든 취객 노려 '슬쩍'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리운전 기사인 척 하면서 취객들에게 접근해 지갑을 빼내간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200명이상이 당했고, 피해액만 4억 원이 넘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회사원 이 모 씨는 술에 취해 주차돼 있던 승용차안에서 눈을 붙였습니다.

한 시간 뒤 잠에서 깨보니 휴대전화와 지갑이 든 가방이 사라졌습니다.

이 씨는 두 시간도 안돼 신용카드 넉 장의 분실신고를 했지만 이미 1천3백만 원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일어나 보니까 가방하고 다 없었어요. 휴대전화하고 지갑하고…나도 황당했죠. 그래서 분실신고 하려하는데 돈이 있어야지.]

경찰은 이렇게 차안에서 잠든 취객의 지갑을 턴 혐의로 48살 오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심야 시간에 주차된 차 마다 대리운전 전단지를 꽂는 척을 하며, 잠든 취객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취객이 기척을 느끼고 깨면 대리운전이 필요하냐고 묻거나 대리운전을 하고 취객이 깨지 않으면 신용카드를 훔쳤습니다.

[조상이/경기도 분당경찰서 지역형사2팀 :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게 되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현금이 인출됐다고 문자 메세지가 날라오니깐 피해자 휴대폰까지 같이 가져가요.]

이들은 훔진 휴대전화로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현금서비스 한도를 늘려달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지난 1년 반동안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일대서만 취객 220명이 4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짧은 시간에 훔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