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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물등급위 디도스 공격…역추적에만 2개월

<8뉴스>

<앵커>

지금 수사 당국이 디도스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경찰이 비슷한 방식으로 국가기관의 사이트를 마비시킨 일당을 적발했는데 역추적에 무려 두달이 걸렸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무료로 음란 동영상과 MP3 파일을 받을 수 있다는 인터넷 게시물입니다.

클릭하는 순간 동영상이 재생되면서 컴퓨터가 악성 코드에 감염됩니다.

디도스의 공격 명령 프로그램입니다.

공격 목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등급위원회 사이트.

이들의 공격으로 지난 3월 초부터 두 달 동안 모두 11차례에 걸쳐 게임물 등급위원회 심의 사이트는 전면 마비됐습니다.

[유웅목/게임물등급위원회 과장 : 저희 게임물등급위원회 온라인심의로만 등급신청을 받기 때문에 그게 마비가 되면 국내 게임물 등급심의가 지연이 되게 되고…]

전형적인 사이버 공격이지만 공격의 진원지를 찾는데만 2달이 걸렸습니다.

진원지인 통제 서버가 중국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이 때부터 용의자를 찾는데 다시 또 두달이 걸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9살 최 모 씨 등은 중국 사이트를 통해 40여만 원을 주고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악성 코드를 국내 유명 P2P 사이트를 통해 유포해 게임물등급위원회 사이트를 공격하도록 조종한 것입니다.

최 씨는 다른 게임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게임 등급심의를 대행해 주다 심의 결과를 독촉하는 의뢰인에게 심의가 늦어지는 변명거리를 만들기 위해 서버를 마비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의 디도스 공격은 최 씨의 범행보다 더 조직적이어서 감염 경로 추적이 힘든 상황입니다.

경찰은 디도스 프로그램 설치법을 알려주는 글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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