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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 줄었다지만..' 여전히 과다 사용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항생제 남용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남용 국가라는 소리를 그만 들으려면 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사람 1천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항생제는 21.5명분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평균 소비량인 21.3명분에 거의 근접한 수준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의료기관별로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 1천명당 항생제 사용량은 2005년 24.7명분에서 2006년 23.8명분, 2007년 21.5명분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12.3명분에 불과한 네덜란드나 15명분 안팎인 독일, 영국과 비교하면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다는 오명을 벗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동네 의원이며, 특히 내과에서 급성기관지염 치료를 할 때 가장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들의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기여서 항생제가 별 효과가 없는데도 항생제 처방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막는 역할만 할 뿐 병을 빨리 낫게 하지는 않으며, 남용할 경우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돌연변이 박테리아, 즉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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