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떠나보내는 추모행사가 오늘(8일) 새벽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화려한 쇼는 아니었지만 경건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잭슨의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꽃으로 장식된 황금 도금 관이 무대 앞에 놓이면서 장례식은 시작됐습니다.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는 잭슨 파이브 시절의 노래 '아일 비 데어'를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절친한 친구였던 농구선수 매직 존슨과 코비 브라이언트, 그리고 여자친구였던 배우 브룩 실즈가 잭슨과 즐거웠던 시절을 회고했습니다.
[브룩 실즈 : 그는 배려하고, 재미있고,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삶을 사랑하고 가족을 무척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이어 잭슨의 형 저메인 잭슨이 고인이 가장 좋아했다는 노래 '스마일'을 부를 땐 많은 팬들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추모 공연 출연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잭슨의 히트곡 '위 아더 월드'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추모 행사가 끝날 무렵 잭슨의 딸 패리스 마이클 잭슨이 무대에 올라 잭슨은 훌륭한 아버지였다며 울음을 터뜨리자 많은 팬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습니다.
[패리스 마이클 잭슨/마이클 잭슨 딸 : 아버지, 너무 사랑해요.]
장례식에 참석한 2만여명의 시민들은 2시간 가량 진행된 추모행사가 끝난 뒤에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으며 잭슨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