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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유혈사태 여진 계속…민족간 갈등 심화

<앵커>

사실상 계엄상태에 들어가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는 위구르와 한족간의 시위 맞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정부에 대한 소수민족의 불만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가 민족갈등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루무치 현지에 들어가 있는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루무치 시내엔 어제(7일)부터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혈사태의 여진은 계속돼 어제 우루무치에서는 위구르인들의 시위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들이 대부분인 위구르인 시위대는 중국 당국의 강경 진압과 무차별적인 체포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혈사태 이후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몰아쳐 위구르인 1천4백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위구르인 : 영문도 모른채 집에 있는 아버지와 오빠가 붙잡혀 갔습니다.]

이에 맞서 어제 오후 한족 수백여 명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도심 한복판에서 맞불 시위를 벌여 민족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한족들은 자신들의 시위가 위구르족의 폭력시위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족 : (위구르인들이) 여성과 어린이 같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장 위구르 제2의 도시인 카스 등 다른 지역 위구르인들의 동요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통제와 강경 대응 속에 사태는 확산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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