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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약고' 신장 위구르…유혈사태 이유는?

<8뉴스>

<앵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티베트처럼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의 화약고라 불려온 곳입니다.

이 곳에서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진 이유를 윤창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유혈 사태의 도화선은 지난 달 26일 광둥성에서 벌어진 위구르족과 한족의 집단 패싸움이었습니다.

현지 공장의 한족 여종업원들이 위구르인들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한족들이 공격에 나서 위구르인 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유혈 사태에서 성난 위구르 시위대의 공격은 한족 주민들에 집중됐습니다.

이들 한족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변경 안정화' 정책에 따라 광활한 면적과 막대한 천연 자원이 묻힌 신장-위구르 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량으로 이주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슬람교를 믿고 유럽인에 가까운 코카서스 인종으로 중국 내 소수 민족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위구르인들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한족과 끊임없이 대립해왔습니다.

여기에 위구르 자치구의 막대한 개발 이익을 한족 이주민들이 독점하면서 대부분이 하층민인 위구르인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습니다.

[레비아 카디르/위구르족 반체제 지도자 : 위구르인들은 중국의 통치 아래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문화적 자유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무장 투쟁 양상을 띄기 시작한 위구르 분리 독립 운동이 과격해지자 중국 정부도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추가 유혈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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