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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시위' 폐허 된 우루무치…사실상 계엄상태

<8뉴스>

<앵커>

중국 신장 위구르 유혈사태 속보입니다. 오늘(7일)도 곳곳에서 반중시위가 벌어졌고,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 시내에는 장갑차와 중무장한 병력이 배치돼 사실상 계엄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최원석 특파원이 우루무치 현지에서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우루무치시 중심가의 성리루.

대규모 유혈 시위로 폐허가 된 거리를 장갑차와 중무장 군인들이 차지한 가운데 위구르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위구르인 가족 : 아버지가 이틀 동안 연락이 없어요.]

여성와 어린이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순식간에 수백명으로 불어나 무장 경찰과 정면으로 대치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강경 진압과 대대적인 체포령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유혈 사태 이후 위구르인 1천4백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위구르인 : 위구르족 남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갔어요.]

일부 시위대와 무장 경찰은 몸싸움을 벌였지만 유혈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맞서 한족 수백명도 반 위구르족 시위를 벌여 민족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루무치 시내 곳곳에 병력 2만 여명과 장갑차를 배치해 사실상의 계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장 위구르 제2의 도시인 카스 등 다른 지역 위구르인들의 동요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156명, 부상자는 1천명이 넘어섰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통제와 강경 대응 속에 사태는 확산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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