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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73mm…부산 하늘에 구멍 뚫렸나

7일 부산에는 아침부터 양동이로 들이붓는 듯한 억수 같은 장대비가 쏟아졌다.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73㎜. 부산 출근길 곳곳은 온통 물바다를 이뤘고, 시민들은 비를 피하려 우산을 펼쳐보았지만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옷은 흠뻑 젖고 말았다.

1시간 강우량 73㎜는 부산 지역의 7월 강수량으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날 하루 부산 지역 평균 강우량은 오후 4시 현재 300.5㎜로 1991년 8월23일(439㎜)에 이어 두번째다.

남구 대연동에 오후 4시까지 357mm가 내려 가장 많았고, 인근 해운대(339mm)와 수영구(312mm) 등 해안가 주변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반면 내륙 지역은 북구 204mm, 동래구 218mm, 금정구 211mm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장마 전선이 해안 쪽에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한동안 황령산과 장산에 걸린 상태에서 해안가 쪽에 비를 집중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장산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회사원 이성근(32)씨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는 뉴스를 보고 나왔는데 이렇게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질 줄은 몰랐다"며 "도로가 꽉 막혔으니 회사에 지각이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에 속수무책이었다. 학생 대부분은 아예 우산을 접어 손에 쥐고 등교했다.

동백중 김모(15) 군은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처음 본다"며 "우산을 써도 비를 맞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19 소방구조대와 대응지원팀도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이들에게 걸려온 신고는 대부분 "집중호우 탓에 침수됐으니 배수를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부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2003년 태풍 '매미' 때보다도 출동횟수가 많았을 정도"라며 "특히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져 침수 지역이 대거 발생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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