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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북 TV에 맥주광고 등장..그 이유는?

우리나라 같은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텔레비전 보시게 되면 광고를 보지 않을 수가 없게 돼 있는데요.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는 텔레비전 광고라는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북한의 조선중앙 TV에 맥주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 : 평양의 자랑, 대동강 맥주. 평양의 자랑, 대동강 맥주.]

2분 반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주로 음악과 자막 위주로 광고가 만들어졌는데요.

조금 촌스럽긴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전형적인 상업광고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한 여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떠올리게 하면서 제품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품질과 위생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국제기준을 획득했다, 수도에 생겨난 새로운 풍경이다' 등 나름대로 판촉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 듯한 모습도 엿보입니다.

[조선중앙 : 인민생활에 이바지하고 인민들과 더욱 친숙해질 것이다. 인민생활에 이바지하고 인민들과 더욱 친숙해질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야 기업들이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서 광고를 한다고 하지만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왜 광고를 하는 것일까요?

몇 가지 이유를 추정해 보면요.

첫 째는 체제를 선전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도 이렇게 시원한 맥주를 훌륭히 만들어 내고 있다'라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는 북한 나름대로는 외자를 유치하려고 많은 애를 써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외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TV 광고를 시험적으로 운영해보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외국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에 투자를 하려면 TV 광고 정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사전준비 차원이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밖에 북한 기업들 사이에서 독립채산제, 즉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일수록 더 많이 챙겨갈 수 있는 제도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런 독립채산제가 확산되면서 텔레비전 광고까지 등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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