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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넣은 막걸리 마시고 1명 사망·2명 혼수상태

<8뉴스>

<앵커>

한동네 사는 할머니들끼리 막걸리를 나눠 마신 뒤에,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막걸리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된 것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독극물을 넣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9시 10분쯤 순천시 황전면의 한 하천변에서 희망근로에 참여한 할머니 4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쓰러져 59살 최 모 씨가 숨지고, 74살 장 모 씨 등 2명이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상한 냄새를 맡고 막걸리를 내뱉은 이 모 할머니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목격자 : 희망근로 일 나오신 분들인데요. 119 왔을 때 나도 실어줬지만, 막걸리 먹고 쓰러졌다고, 막걸리에 다른 걸 탄 것 같다고….]

이들은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이 곳 하천변에서 집에서 가져온 막걸리를 서로 나누어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와 달리 독한 냄새와 함께 진한 갈색을 띄고 있어 누군가 일부러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권삼/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그 막걸리가 보통의 막걸리 색깔과 달리 진한 갈색을 띄고 있었기 때문에 막걸리에 기타 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막걸리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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