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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무지개색 '팔색조' 집단 번식지 확인

<8뉴스>

<앵커>

몸에 8가지 색을 띠고 있는 희귀한 여름철새인 팔색조가 제주에서 집단으로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어미새가 새끼에게 먹이는 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깃털의 어미 팔색조가 입 한가득 지렁이를 물고와 새끼들에게 먹이고 있습니다.

새끼들은 연신 입을 벌리며 먹이를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어미새는 다시 어디론가 날아가더니 잠시뒤 이번에도 입 한가득 지렁이를 물고 옵니다.

이렇게 자란 새끼중 한마리가 부화 2주만에 둥지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팔색조는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이 특징으로 주로 6, 7월 우리나라에 머물다 이동하는 철새지만 최근 개체수가 급감해 세계 멸종위기종에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 국립산림과학원이 서귀포시 제주 시험림 지역에서 팔색조 15쌍을 확인하고 이중 한 둥지를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찬열 박사/제주 국립산림과학원 : 이 지역이 둥지를 만들기 좋은 난대림 생태계 지역인데다 강우량이 많아서 팔색조의 주식인 지렁이를 얻는 데 수월해서 최대 번식지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팔색조는 그동안 완도와 보길도, 거제도 등 주로 남해안 섬지역에서 일부 서식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집단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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