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지지 못해도 내 계좌에 숫자가 찍혀있다면 그 숫자만큼은 내 돈이 된다?
80년대 후반, 월가는 가능한 한 많은 숫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 갖기 시작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 없이 숫자를 불리고 지킬 수 있으리라 믿었던 월가는 곧 물리학자들을 불러 모은다. 월가를 위해 모인 천재 물리학자와 우주공학자들은 치밀한 논리로 '첨단금융공학시스템'을 탄생시킨다.
노벨상을 받을 만큼 인정받았던 이 첨단 금융시스템은 첨단금융상품을 만들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잡한 파생상품을 낳았다. 그리고 파생상품이 재 파생상품으로 포장되는 복잡한 과정 속에서 거품은 터지고야 만다.
천재 물리학자들은 치밀한 논리로도 예측할 수 없는 우연한 '미래'가 있다는 것을 망각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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